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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 우울한 6·25", 신상진 "사람이 바뀌어야 한국당이 바뀐다", 원유철 "젊은 당대표로 문재인 정권 견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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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표경선 합동 연설회

자유한국당의 7·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5일 "비록 이 나라가 주사파(主思派) 운동권들의 세상이 됐어도 국민은 깨어 있어야 한다"며 "(오늘은) 우울한 6·25 기념일"이라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최근 청와대 참모진 인사와 관련해 현 정부를 '주사파 정부'라 부르면서 "국민이 (현 정부의 실체를) 인식하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홍준표·신상진(왼쪽부터) 후보가 25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김종호 기자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해를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로 한·미가 균열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홍 전 지사와 함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신상진·원유철(기호순) 의원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인물 교체'를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그래야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마음이 돌아선다"며 "현 여권의 텃밭인 경기 성남 중원에서 4선을 한 새로운 인물 신상진을 뽑아 달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은 제1 야당이라 자족해선 안 된다"며 "인물 변화와 서민 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통해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원 의원(5선·경기 평택갑)은 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은 출범 한 달 만에 국정 파탄, 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놓고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며 "정권과 싸울 땐 싸우고 일할 땐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55세인 원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번 전당대회를 지난 대선의 연장전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젊은 당대표를 선택해 품격 있는 한국당으로 거듭나자"고 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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