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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 오는 길에… 오바마 가족 '발리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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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 협력과 번영의 길을 찾아서]

인도네시아 정부, 대대적 환영

조코위 대통령과 만남 가진 후 ALC 찾아 내달 3일 기조연설

퇴임 후 첫 아시아 방문을 시작한 버락 오바마(Obama·56)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부인인 미셸 오바마(53) 여사를 비롯해 말리야(19), 사샤(16) 두 딸이 동행했다. 대통령 퇴임 후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방문이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대적으로 환영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 직후 한국을 찾아 7월 3일 조선일보 주최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일행은 전세기편으로 23일 오후 5시 55분 인도네시아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주 주지사와 군 고위 관계자가 직접 활주로에 나가 오바마 전 대통령 일행을 환영했다.

조선일보

휴가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맨 왼쪽)이 25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둘째딸 사샤 등과 함께 관광지인 자틸루위 마을 계단식 논을 둘러보고 있다. 23일 전세기편으로 발리에 도착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머문 후 조선일보 주최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올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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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 일행은 28일까지 발리에서 머문 후 족자카르타와 자카르타를 찾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3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하고, 7월 1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4회 인도네시아 재외 동포 총회'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현지 언론은 오바마 전 대통령 일행이 2일 인도네시아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언론은 이번 오바마 전 대통령 가족의 방문을 자국 관광산업 발전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에 맞춰 미국 뉴욕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홍보 광고를 상영한다. 인도네시아 관광장관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발리, 자카르타, 족자카르타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 대해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퇴임 후 이탈리아·독일·영국·캐나다 등을 방문했지만 아시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바마의 '제2의 고향'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하면서 6세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살았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인 2010년 함께 자카르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머니와 인도네시아인 계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부(異父) 여동생 마야 소에토로 응(Soetoro-Ng)도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퇴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서전을 쓰는 한편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시카고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게 남은 사명은 차세대 지도자를 키워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에 도서관 등을 갖춘 '오바마 대통령 센터'(2021년 완공 예정)를 지어 '차세대 리더의 산실(産室)'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월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도 8년간 대통령 재임 당시의 경험과 함께 '세상을 바꿀 리더십'에 대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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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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