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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인구는 小國, 창업은 大國… 이스라엘의 혁신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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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 초불확실성 시대의 뉴 리더십]

3일 '이스라엘 혁신 대가들' 세션

조선일보

(왼쪽부터)이갈 에를리흐, 도브 모란, 로니 에이나브.


이스라엘의 창업 혁신 DNA는 무엇일까. 이스라엘은 800만명의 적은 인구에도 미국 나스닥에 86개 회사를 상장해 이 부문 세계 3위다.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세계 둘째다. 노벨상 수상자를 12명 배출했고, 인구 1만명당 과학 기술자 수는 140명으로 미국(83명)을 크게 앞선다.

이스라엘 특유의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이 과학 기술 혁신 국가로 올라서는 데 토양이 되고 있다. 후츠파란 히브리어로 '탈권위'와 '도전'을 뜻한다. 교육과 창업 현장에서 이스라엘 국민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직설적인 질문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정부 차원에선 소모적인 시간으로 전락하기 쉬운 군(軍) 의무 복무 기간에 고급 수학·컴퓨터공학 등을 가르치는 영재 군사교육 과정을 만들어 하이테크 벤처기업가를 길러낸다. 이런 노력들이 축적된 결과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인텔 등 다국적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벤처 자금이 앞다퉈 이스라엘로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벤처업계에선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동 센서 스타트업(창업 기업) '모빌 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5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 달 3일 오전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이스라엘 혁신 대가들을 만나다' 세션이 열린다. 이 세션에 연사로 참석하는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은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고 1993년 벤처투자사인 요즈마펀드를 설립하는 등 창업 이스라엘을 설계했다. 75세 나이에도 올 하반기 출시할 벤처펀드의 매니저로 직접 뛰고 있다. 도브 모란 그로브벤처 회장은 USB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스라엘 벤처 영웅이다. 로니 에이나브는 이스라엘 벤처 수십 개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벤처 육성 전문가다. 이들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국 벤처업계와 정부 당국에 어떤 내용의 '혁신 콘텐츠'를 소개할지 주목된다.

후원: HYUNDAI, SK, NAVER, LG, KOREAN AIR,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하나금융그룹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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