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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 더위에 창문도 없이…1만가구에 바람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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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시, 시민기금으로 여름나기 물품 지원

기업 물품 협찬…에코마일리지로 시민 기부도



한겨레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시민 기부자를 찾는 ‘선선한 서울' 포스터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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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없는 집에서 더위를 견뎌야 하는 서울의 1만 가구에게 여름나기 물품이 지급된다.

25일 서울시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에너지빈곤층 1만 가구 이상에 선풍기, 쿨매트, 기능성 여름의류, 방충망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빈곤층 중 선풍기나 창문이 없는 가구 등이 최우선 지원 대상이다.

마른장마와 폭염이 유난히 심했던 지난 여름, 2015년 392명이던 서울시 온열질환자 수는 2016년 78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에 지출하는 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이 해당한다. 2015년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4671가구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9.5%)는 냉난방 설비가 부족해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운영 사무국인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가 구청 복지협의회를 통해 대상 가구를 선정해 6월말~7월초에 1만가구 이상에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빈곤층 1만가구의 여름 물품을 지원하는 데는 2억5천여 만원이 들며, 시는 기업으로부터 저전력·무전력 여름나기 물품을 기증받고 시민과 기업의 기부금만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한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아낀 에너지 비용으로 에너지빈곤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아파트 관리비 환급 등 여러 혜택을 받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프로그램에 가입한 시민은 자신의 적립금을 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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