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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혁신펀드' 정식 출범...국내 기술 스타트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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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중소기업청 산하에 있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어플라이드벤처스 혁신펀드(Applied Ventures Innovation Fund·이하 혁신펀드)’가 23일 정식 출범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정부 기관과 함께 투자 펀드를 조성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펀드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 옴 날라마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어플라이드벤처스 회장, 강인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조선비즈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CEO가 2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펀드 출범을 설명하고 있다. /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제공



혁신펀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증강현실/가상현실(AR/VR)·로봇 공학·헬스케어·에너지 저장 기술 등 다양한 기술 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총 2500만달러(약 285억원)을 투자했다.

혁신펀드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벤처캐피털 조직인 어플라이드벤처스가 관리한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지난해 6월 중소기업청과 한국벤투자와 함께 혁신펀드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1200만달러(약136 억원) 규모로 국내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해왔다.

국내 IT·전자부품 관련 스타트업은 혁신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을 뿐만 아니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기술도 제휴하며 성장 기반을 닦게 될 전망이다.

옴 날라마수 CTO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한국에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스타트업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디커슨 CEO는 “이번 혁신펀드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이 각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한국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주요 고객사가 밀집해 있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한국 각 대학교와도 협력을 맺고 있어 한국에 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게리 디커슨 CEO는 이날 한국 고객사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현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강한 한국 고객사와 중장기 적으로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AR/VR을 위해서는 반도체 소자의 소형화가 절실한 만큼 재료공학 연구개발(R&D)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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