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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스포츠부 기자 |
태권도가 익숙하고 친근한 종목이기에 그 진가를 인정하지 않는 국내 분위기는 아쉽다. 특히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종목(core sports)’이라는 지위를 위협받는 요즘엔 더욱 그렇다. 국제 무대에서 ‘태권도 유사종목’ 정도로 여겨지던 가라테(空手道)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시적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생존을 위한 두 종목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일본 스포츠계는 안방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가라테의 국제적인 위상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태권도를 여타 종목들과 함께 다목적 경기장에 배치한 것과 달리 가라테는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부도칸(武道館)에서 치른다. ‘고급 스포츠’로 포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일본은 가라테 경기 일정을 올림픽 기간 어느 시점에 배치해야 가장 주목도가 높을지 세심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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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테가 태권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가라테도 정식종목으로 열린다. [사진 W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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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올림픽 정식 종목 자리를 놓고 태권도와 경쟁하다 고배를 마신 가라테가 다시 일어서기까지 4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지금 같은 상태라면 태권도가 가라테에 밀려 ‘넘버원 마셜 아트(martial art·동양에서 유래한 맨손 무예)’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남은 시간은 3년. 태권도의 미래를 결정할 프라임 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송지훈 스포츠부 기자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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