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실에 대형 디지털 스크린 설치
서울 전역의 재난·교통 상황 등 한 눈에
행정 빅데이터 1000만 건 등 디지털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벽면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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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디지털 스크린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음성을 인식해 서울 전역의 지도를 화면에 띄웠다. 그 후 강동구 천호동에서 발생한 한 응급 구조 현황을 상세히 알려줬다. 출동시간·출동기관, 환자의 상태까지 표시됐다. 이내 폐쇄회로TV(CCTV) 4대가 촬영한 현장의 영상이 스크린에 등장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사람의 음성에 반응한다. 하지만 평소 대화에 가동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순씨”라고 말해야 전원이 켜지도록 설정됐다. 서울시 직원들도 "원순씨"라고 말해야 작동시킬 수 있다.
서울시청 6층 시장실 벽면에 디지털 스크린(가로 3.63m, 세로 1.67m)이 설치됐다. 서울의 재난·교통·대기 현황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서울시판 ‘워룸(War Room·전략상황실)’이 구축된 셈이다. 음성 인식은 물론 터치와 움직임에도 가동된다.
박 시장은 20일 오후 이 스크린을 직접 공개하면서 “스크린의 이름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이라고 소개했다. “종이(서류)로 운영하던 서울시를 디지털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스크린 안에는 행정 빅데이터 약 1000만 건, 서울시내 CCTV 800여 대의 영상 정보 등이 디지털화 돼 담겨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벽면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을 구동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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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실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 '디지털 시민시장실'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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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실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 '디지털 시민시장실'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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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크린의 ‘실시간 도시현황’ 코너에선 이와 같은 서울시내의 정보들을 실시간 숫자로 표시해준다.
박 시장은 이 시스템을 시정업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로 7017’ ‘다시세운 프로젝트’와 같은 서울시 주요사업 26개는 이 시스템을 통해 보고 받는다. 해당 업무의 담당자가 상세 내용 등을 업데이트 하면 시장은 이를 검토한 후 필요하면 화상통화로 회의한다.
‘시정뉴스’ 코너에선 서울시의 민원 창구인 응답소·120다산콜·SNS 등에 올라오는 시민의 민원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장실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 '디지털 시민시장실'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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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민시장실’은 박 시장이 3년 전 “시정의 모든 부분을 디지털화하고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박 시장이 휴대하는 태블릿PC에도 이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비용은 4억7000만원가량이 들었다. 박 시장은 “디지털 시장실 구축은 세계 최초의 시도일 것 같다”면서 “시 운영과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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