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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남 구례서 멸종위기식물 ‘층층둥굴레’ 등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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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층층둥굴레 사진=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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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상래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지난 15일까지 이틀간 구례지역 산림자원조사를 벌인 결과 환경부 법정 보호종인 층층둥굴레 등 희귀․특산수종을 다수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환경부 멸종위기종 Ⅱ급인 ‘층층둥굴레(Polygonatum stenophyllum Maxim)’는 자생지가 강원도, 충청도 등 중부지방으로, 구례에서의 서식지 발견은 학술적으로 의의가 있으며, 보호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층층둥굴레 서식지는 주로 강이나 수로 주변으로 국내에서는 농경지화와 산업화로 자생지가 파괴돼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번 구례지역 조사에서는 일대의 군락지가 잘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림청 지정 희귀수종인 ‘히어리’의 경우 키가 보통 1~2m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5m 이상 급의 군락이 대규모로 확인됐다.

지리산 문수골 일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림청 특산식물 ‘문수조릿대’는 사성암 인근에 몇 개소의 군락지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섬진강변에서는 특산식물로 지정된 ‘키버들’이 서식하는 등 지리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일대가 다양한 산림자원을 보유하한 산림생태계의 보고임이 확인됐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푼지나무’ 등 미 보유수종 17종을 보존․증식용으로 확보했으며, ‘박쥐나무’ 등 유용식물 31종을 확보했다. 확보한 종에 대해서는 기능성 물질을 구명하고 식의약 자원의 소재개발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지역 산야와 도서지역 산림자원 탐사를 위해 2013년부터 산림자원조사단을 운영해 광릉요광꽃, 나도승마, 콩짜개란 등 환경부 법정 보호종 Ⅰ․Ⅱ급의 서식을 확인했다.

또 유용자원 508종을 조사, 확보해 ‘산림자원 추출물은행’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두 차례 더 자원조사를 할 계획이다.

오송귀 소장은 “나고야의정서 채택 등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이 생물자원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이에 발맞춰 연구소도 토종 산림자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야생종, 고유종 중심으로 수집을 확대하고, 원천 소재 이용 활성화 연구를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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