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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농가·중소기업에 단비…충북 생산적 일손봉사 8만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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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첫 도입…행자부 모범적 일자리 모범사례로 선정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생산적 일손 봉사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합뉴스

옥천의 깻잎 농가에서 펼치는 생산적 일손 봉사사업[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사업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 중소기업에 봉사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지원, 인력난을 해소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교통비를 비롯한 실비(實費)가 4시간에 2만원, 8시간에 4만원 지원된다. 비용 절반을 도와 시·군 예산으로 지원하고 농가와 중소기업은 나머지만 부담하면 된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적긴 하지만 수입을 얻고, 농가와 중소기업은 일손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1천137곳에 3만3천395명의 일손을 지원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1천960곳에 4만9천541명이 참여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생산현장에 8만명이 넘는 일손을 지원한 것이다.

옥천에서 깻잎 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일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생산적 일손 봉사 덕분에 5명을 지원받아 봄 농사를 무사히 지었다"며 "인건비도 하루에 2만원만 들어 부담도 적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 참여자 가운데 43명이 중소기업 등에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충북에서 처음 시도한 생산적 일손 봉사가 성공을 거두자 행정자치부는 이 사업을 지방자치단체 공공일자리 창출의 우수 사례로 꼽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상규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장은 "충북의 생산적 일손봉사 사업은 도시 유휴 인력과 농가·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충북의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나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중소기업은 해당 시·군의 경제 관련 부서나 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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