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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정기획위, 내년부터 공무원 채용 시험기간 최대 81일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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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71일, 7급 61일, 5급 행정 81일, 5급 기술 71일 단축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0일 공무원 채용 시험의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18년부터 공무원 5·7·9급 공채시험의 응시기간을 최대 81일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지난 4월 8일 오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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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9급은 원서접수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기존 182일에서 111일로 71일을 단축하고, 7급은 172일에서 111일로 61일 단축한다. 5급 행정직군은 기존 296일에서 215일로 81일, 5급 기술직군은 331일에서 260일로 71일 단축한다.

박 대변인은 “올해는 기반을 조성하고 내년 1월 공무원 공채 공고가 나갈때 이런 노력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 순차적으로 이뤄지던 두 가지 이상의 시험을 동시에 병행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출제·채점 등 시험 집행을 위한 인력과 장비·조직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연간 약 25만명의 수험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나, 합격자는 약 1.8%에 불과하고 나머지 98.2%의 수험생들이 불합격해 다시 공무원 채용시험을 계속 준비한다”며 “그러나 현재 공무원 5급·7급·9급 채용시험 기간이 너무 길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시험으로 연간 약 17조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응시한 당사자들에게는 기다려야하는 지루함과 낙방했을 경우 진로를 바꾸거나 다음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기간 단축으로 사회적 비용을 연간 약 6425억원 감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시험 기간을) 최소 두달에서 많게는 80일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며 “물론 그것으로도 충분치 않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더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저희가 줄일 수 있는 가장 가능한 기간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무원 시험 준비로 인한 청년층의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 공직의 지역 대표성 제고와 더불어 학교교육과 공무원 채용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수습직원의 선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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