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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살해된 8살 초등생 부모 “살해범과 공범 엄벌해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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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아고라에 호소문 올려…누리꾼들 7만명 넘게 온라인 헌화

네티즌들 강력한 처벌 탄원 서명운동도 시작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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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가 최근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가운데 피해자의 부모가 이 소녀와 공범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피해자인 ㄱ(8)양의 어머니는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ㄱ양의 어머니는 호소문에서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처지를 밝힌 뒤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8살밖에 되지 않은 꽃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다'고 썼다.

그는 또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분히 죗값을 치르고 본인들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동의받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컴퓨터로 작성한 호소문도 사진으로 찍어 함께 첨부했다. 이 글에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누리꾼 7만여명이 '온라인 헌화'를 했으며 일부는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남겨 탄원에 동의했다.

아고라 ‘이슈 청원'방에서도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탄원 서명이 20일 시작됐다. 오는 12월20일까지 90만명 목표로 진행 중인 청원서명엔 이날 오후 2시 현재 3천명 이상 서명했다. 8살 초등학생을 유괴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교 자퇴생 ㄴ(17)양은 이달 15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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