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영화 흥행보고 관광자원화 결정”
지난해 10월 강원 춘천시청을 깜짝 방문한 영화 ‘군함도’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송중기, 소지섭, 최동용 시장, 황정민. 춘천시 제공 |
강원 춘천시에서 촬영한 영화 ‘군함도’의 개봉을 앞두고 세트장의 관광자원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시대 군함모양의 섬인 하시마(端島)에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 청년들의 탈출기를 다룬 작품. ‘베를린’ ‘베테랑’ 등 히트작 제조기인 유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중기와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등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근화동과 소양로 일대 옛 미군부대(캠프페이지) 부지 5,000여㎡에 부지에 마련된 세트장에서 지난해부터 촬영했다. 최근 예고편이 공개되고 북미와 프랑스, 일본 등 113개국에 선판매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춘천시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세트장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야외 세트장은 탈출선 한 척만 남겨 놓고 대부분 철거된 상태다. 당초 춘천시는 세트장을 관광명소화 해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춘천시는 연간 3억 원이 넘는 관리비와 복원비용에 부담을 느낀데다, 드라마ㆍ영화 세트장의 인기가 길지 않다는 점을 고려 일부 시설을 남기고 철거했다. 시 관계자는 “군함도 배의 소유권이 민간업체에 있고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에 맞춰 관광지 조성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영화 흥행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 배우 송중기, 이정현, 소지섭, 김수안, 황정민, 류승완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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