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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미대입시에 끼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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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수능영어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까지 미대입시에서 영어의 비중은 굉장히 컸다. 하지만 2018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분당서현창조의아침미술학원 이정훈 입시미술연구소장은 “지난해까지는 영어 비중이 컸고 각 대학별로 반영비율도 높았지만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변별력이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등급 3~4등급 간의 점수가 거의 1등급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며 “따라서 대부분 대학들이 영어반영 방법을 가산, 감산방식으로 전환하거나 국어와 탐구의 반영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건국대의 경우 1등급 원 점수가 100점인데 4등급은 94점으로 1등급과 적은 점수 폭을 띄게 된다. 경희대의 경우 2017학년도에 국어 40% 영어 40% 탐구 20%로 영어 반영비율이 높았는데, 2018학년도에는 국어 50% 영어 20% 탐구 30% 영어 반영비율을 대폭 줄였다.

이화여대의 경우 영어는 아예 반영하지 않고 국어와 탐구만 각각 50%씩 반영하며, 성균관대는 파격적으로 국어만 100% 반영하고 영어는 가산점으로만 부여한다. 고려대도 영어보다는 국어와 탐구 비율 높였다. 이처럼 서울권의 대부분 대학이 국어와 탐구에 비중을 높였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반면 영어 반영비율을 높인 학교도 있다. 단국대 천안, 한성대의 경우 영어 반영비율이 50%, 60%로 높은 편인데, 절대평가 반영 자체가 등급별로 학생들을 뭉뚱그려 평가하기 때문에 반영 비율이 높더라도 국어와 탐구과목의 변별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희대를 지원하는 학생이 국어, 영어, 탐구 각 과목 원 점수 70점을 받았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국어점수만 90점으로 올린다면 경희대 반영비율(국어 50% 영어 20% 탐구 30%)이 적용돼 국어 45점, 영어 14점, 탐구 21점이란 점수로 환산되고 총점 평균은 80점이 돼 원래 맞은 점수(70점)에서 대폭 상승하게 된다.

이 원장은 “반대로 영어점수를 90점으로 올리면 평균 70점에서 80점으로 10점이 높아졌던 국어의 경우와 달리 고작 4점 상승이 있기 때문에 많은 점수가 올라가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경희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같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영어보다는 국어에 공부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분당서현창조의아침미술학원 이정훈 입시미술연구소장은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과 전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며, 영어공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영어공부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국어나 사회탐구, 실기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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