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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때 이른 폭염에 가축도 힘들어…여름 축사관리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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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국 폭염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일찌감치 시작된 폭염에 가축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폭염은 가축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전력 소모가 많은 축사에는 화재, 정전 등 피해가 생길 수 있다.

20일 전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가축별 알맞은 사육 온도는 한우와 육우 10∼20도, 젖소 5∼20도, 돼지 15∼25도, 닭 16∼24도 등이다.

소는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료 섭취량의 3∼10%, 35도 이상 되면 10∼35%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도 이상일 때는 소화율도 20∼30% 떨어진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젖소는 30도 이상에서 우유 생산량이 15% 정도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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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가동하는 축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돼지는 지방층이 두껍고 땀샘이 잘 발달하지 않아 높은 온도에 잘 견디지 못한다.

기온이 높으면 생산성이 낮아져 번식장애를 겪기도 한다.

닭도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하면 일사병 등으로 죽을 수 있다.

가축에게도 무더위 특효약은 맑고 시원한 물이다.

양질의 사료와 함께 축사 내부에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풍기 등 환기 장비를 가동하고 낮에는 되도록 가축을 방목하지 않아야 한다.

가축 운동장에는 햇볕을 가릴 수 있는 그늘막 등을 설치하는 것도 잊어서 안된다고 농업기술원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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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차광막
[전남 농업기술원 제공=연합뉴스]



특히 전선 피복, 안전개폐기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전기 관련 화재와 정전에 따른 피해도 예방해야 한다.

차성충 전남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더울수록 시원하고 깨끗한 축사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기적으로 축사를 소독해 전염병을 예방하고 안팎의 전기시설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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