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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故 백남기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된 사망진단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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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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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씨 부인 박경숙씨(왼쪽)와 딸 백도라지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받기 위한 서류를 들고 있다. 사진=김유아 기자

고 백남기씨의 부인 박경숙씨와 딸 백도라지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백씨의 사망원인이 변경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고 백남기씨의 유족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제증명 발급창구에서 사망진단서 발급을 신청하고 10여분 뒤 사망원인이 변경된 사망진단서를 받았다. 고 백남기 농민 변호단의 단장 이정일 변호사는 “정보제한이 걸려 있어 제한을 푸느라 진단서 발급이 약간 늦어졌다”고 전했다.

사망진단서를 받아든 백도라지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병원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사망진단서 정정해준 서울대병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측은 고 백남기씨가 숨진 지 269일 만인 지난 14일 그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최종 수정했다. 사망 직접 사인은 심폐정지와 급성신부전, 금성격막하출혈에서 급성신부전과 패혈증, 외상성경막하출혈 등으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도라지씨는 이철성 경찰청장에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백씨는 “사무실에서 발표하는 것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이철성 경찰청장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라는 의심 피하려면 명예를 지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철성 청장의 '직접 방문사과'를 두고 "저희한테 직접 연락이 온 게 아니다"며 "전남경찰청이 보성군 농민회 측에 연락을 한 것이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백씨는 “서울대병원에 경찰 몇천명을 데려와 환자 보호자들에게 민폐 끼친 것과 부검시도해서 한 달 넘게 장례 못 치르게 괴롭힌 것, 과도한 공권력 사용해 불안감을 준 것, 용산, 밀양, 강정에서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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