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중단 촉구하는 시민단체 |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1년을 맞은 7일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214개 단체로 구성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은 지난 1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가자지구를 향해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었다"며 "전쟁범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뿐 아니라 불법 점령한 서안지구, 레바논, 예멘, 시리아까지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동 확전을 중단하라"고도 요구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팔레스타인 활동가 샤리프 씨는 "우리 가족을 비롯해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폭격, 압사 등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가자지구 사람들이 겪은 이 참혹한 비극은 어떤 사람들에게도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은 무기 등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최일선에 이스라엘이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의 투쟁은 집단학살뿐 아니라 식민주의, 군사주의에 맞서 우리 인류 전체의 미래를 위해 싸워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긴급행동은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규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집단학살 방관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활동가는 지난 2일 열린 '대한민국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 록히드 마틴 등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해 온 업체들이 참여했다고 밝히며 "팔레스타인에서 쓰일 무기가 한국 국방부 후원 전시회에 버젓이 진열돼있다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중단,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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