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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정유라 변호인 "몰타 국적 취득 시도 의혹, 전형적인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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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21)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20일 정씨의 몰타 국적 취득 시도 의혹과 관련, “전형적인 페이크뉴스(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씨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영장 청구 사유에도 한마디 언급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정씨가 덴마크에 구금돼 있던 당시 제3국인 몰타의 시민권을 취득하려 했다며 정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씨는 이에 대해 “제 아들이 지금 (한국에) 들어와 있고, 도주할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전에도 정씨가 망명한다느니 얼마나 (말이) 많았느냐”며 “(이야기가) 쑥 들어갔다가 왜 영장을 재청구할 때 다시 나오는지 그것만 생각해도 충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삼성의 명마 지원 등에 정씨가 개입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이 변호사는 “말 계약 등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해가 안 되니 전부 의혹으로 보는 것”이라며 “오늘 법정에서 다시는 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분명하게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검찰이 정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복사해주지 않아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자신 있으면 왜 복사를 해주지 않느냐”며 “사려 깊게 이야기했는지 살펴봐야 할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복사한 조서가 어머니이자 공범인 최씨에게 갈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은 말이 나오면 전부 나쁜 방향으로 해석한다”며 “참뜻이 뭔가 알아보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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