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고용주 82%,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우려스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한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의 의견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알바천국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1427명, 고용주 589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알바천국 제공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알바천국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1427명, 고용주 589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69.3%는 ‘긍정적’이라 답했지만, 고용주 82.7%는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아르바이트생의 69.3%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우려스럽다’는 응답은 27.7%에 그쳤다. 반면 고용주의 경우 응답자의 82.7%가 ‘우려스럽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15.1%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생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이유로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아서(46.6%)’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고용주는 ‘저임금 노동자의 삶이 개선될 것 같아서(25.5%)’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르바이트생의 기타 의견은 ‘저임금 노동자의 삶이 개선될 것이므로(27.4%)’, ‘소비가 늘어남으로써 경제 활성화가 기대돼서(15%)’, ‘소득 양극화 문제가 해결될 것이므로(5.5%)’ 순이었다.

같은 질문에 대한 고용주 기타 의견은 ‘소비가 늘어남으로써 경제 활성화가 기대돼서(18.6%)’, ‘아르바이트생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서(13.6%)’, ‘소득 양극화 문제가 해결될 것이므로(8.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우려하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은 ‘물가 인상(42.8%)’을, 고용주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폐업(49.1%)’을 꼽았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우려하는 아르바이트생의 기타 의견에는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들 것 같아서(23.4%)’, ‘임금 체불이 걱정돼서(13.8%)’, ‘현재 일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해고될 것 같아서(6.1%)’, ‘창업 시장 신규 진입이 부담스러워서(5.6%)’ 등이 있었다.

이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우려하는 고용주의 기타 의견은 ‘단순 인건비 증가가 부담돼서(19.2%)’, ‘인건비 축소로 인해 일자리가 축소될 것 같아서(14%)’, ‘물가 인상이 걱정돼서(9%)’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법정 최저임금(6470원)에 대한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의 온도 차도 여전했다. ‘현재의 최저임금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르바이트생의 55.6%가 ‘기본적인 생활만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기본적인 생활도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41.4%에 달했다.

반면, 현 최저임금에 대해 고용주의 과반수가 ‘최저임금이라 하지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54%)’고 응답했으며, 고용주의 30.6%가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인상 속도에 대해 아르바이트생은 조건 없는 인상을 기대하기보다 점진적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이 어느 정도 선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1만원으로 인상(40%)’이라는 답변보다 ‘1만원 미만으로 점진적 인상(44.3%)’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이어 ‘1만원 초과 인상(11.2%)’, ‘현행 유지(2.7%)’, ‘기타(1.8%)’ 순이었다.

고용주의 경우 ‘현행 유지’라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으며, ‘1만원 미만으로 점진적 인상’이라는 응답이 40.1%로 뒤를 이었다.

백예리 기자(byr@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