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놀이가 미래다, 노는 아이를 위한 대한민국]②-3. 테레사 캐시 IPA(국제놀이협회)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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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만난 테레사 캐시 IPA(국제놀이협회) 회장은 아동 놀 권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진달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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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아이들은 놀기 시작해요. 각국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아동의 놀 권리를 보호하고 장려하도록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국제놀이협회(IPA)의 일입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만난 테레사 캐시 IPA회장은 놀이가 인간의 타고 난 권리라고 말했다. 테레사 캐시는 스코틀랜드에서 아동의 놀 권리를 꾸준히 알려 온 활동가다. IPA는 아동 놀 권리 진흥을 위한 NGO(비정부기구)로 전 세계 60개국에서 활동한다.
"공통적으로 추진하려는 주제는 크게 2가지에요. 우선 분쟁지역에서도 아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자는 활동입니다. 2년 전부터 시작했어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 건강한 놀이가 필요합니다."
분쟁 지역에 사는 아이들 혹은 안전 지대로 넘어 왔지만 난민촌에서 어렵게 사는 아이들은 장난감은커녕 안전하게 놀 공터도 찾기 힘든 처지다. 캐시 회장은 이들이 교육권처럼 놀 권리도 보장받도록 힘써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에게 이 또한 중요한 성장 과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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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가 유엔과 지난해 진행한 '같은 하늘 아래'(Under the Same Sky) 캠페인 영상 일부 캡처. 각국 아동들이 직접 전하는 환경과 놀이에 대한 이야기를 모았다./사진제공=I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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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통 주제는 환경이다. 기후변화나 유해환경으로 인해 놀이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을 세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운동장에서 놀 수 없는 한국 어린이도 여기에 속한다.
캐시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동'을 중심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놀이 시간, 장소, 기회는 어른이 제공하되 그 외 모든 것을 아동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IPA가 유엔(국제연합)과 지난해 진행한 '같은 하늘 아래'(Under the Same Sky) 캠페인도 아동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 '같은 하늘 아래'는 스코틀랜드, 브라질, 짐바브웨와 같은 여러 국가 아이들이 그림, 사진 등 각자 방식으로 자신의 동네를 보여주는 활동이었다. 아동의 시각에서 놀이와 환경 관계를 볼 수 있었던 활동으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일반 토론의 날에 공유됐다.
캐시 회장은 아동에게 놀이를 돌려주는 힘은 시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도 유엔이 2013년 아동놀이정책에 정부 의무를 재차 언급한 후 변화에 가속도가 붙긴 했지만 그 기반에는 시민의 의지가 있었다.
"정치인, 정책 입안자가 아동의 놀 권리를 무시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나서야 해요." 캐시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에든버러(영국)=진달래 기자 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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