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당당한 부자]④연령별로, 다양한 요소가 부자되는 길 막아...'스스로 부자다'는 7% ]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한국인 10명 중 6명은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은 급여, 과도한 주택자금과 교육비 등 다양한 장애물이 평생에 걸쳐 부자가 되는 길을 막는다고 여긴다.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93.1% 중 62.3%가 ‘평생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올라갔다. 평생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란 비관적인 생각은 지난 10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자신은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가구소득이 월 200만원 미만인 경우 10명 중 8명이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여겼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대답이 69.4%로 두드러지게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직종인 화이트칼라조차 절반 이상인 54.9%가 평생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대로 10년 이내에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은 연령별로는 30대가 18.9%로 가장 많아 20대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직종별로는 학생이 2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영업자(18.6%)였다.
부자가 되는 길을 막는 장애요인으로는 ‘적은 급여’(18.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적은 급여’가 ‘과도한 교육비’와 ‘과도한 주택자금’에 이어 3위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논의되면서 급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과도한 주택자금(17.4%) △과도한 교육비(16%) △물가 상승(14.6%) 등이 자산 증식의 방해요소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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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부자가 되는 것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차이가 났다. △20대는 적은 급여 △30대는 과도한 주택자금 △40대는 과도한 교육비 △50대 이상은 본인의 투자 능력 부족을 가장 큰 자산 증식 방해요인으로 지목했다.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9%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고소득자도 대부분 자신을 부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구소득이 월 1000만원 이상에서도 자신이 부자라는 응답은 21.9%에 그쳤다. 자신이 부자라는 답변이 가장 적은 계층은 월소득 300만~400만원(1.5%)과 200만~300만원(2.1%)인 중산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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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부자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자산 형성 방식으로 부동산투자(2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부동산투자’가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1위를 차지했던 창업·기업 경영(27.6%)은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상속 및 증여(15%)△주식투자(14.1%)△전문가 집단의 고소득(9.5%) 순이었다.
하지만 외부 시각은 달랐다. 부자인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라고 여겼다. 부자들의 재산 형성 방식(복수 응답)으로 부동산투자(64%)를 첫 번째로 지목한 것은 같지만 상속 및 증여(47.3%), 권력소유(27.1%)를 2, 3위로 꼽았다. 능력 밖의 외부 요소가 부자가 되는데 영향을 많이 미쳤다는 지적이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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