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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궈원구이 "왕치산 아내는 미국적자" 폭로…호화 부동산 소유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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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문매체와 인터뷰, 왕 서기 가족 미국 사라토가에 고가 부동산 소유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비리를 계속해서 폭로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가 이번에는 왕 서기의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에서 도피중인 궈원구이 정취안(政泉)홀딩스 지배주주는 19일 해외 중문매체인 명경(明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수파 원로였던 야오이린(姚依林) 전 총리의 딸로 왕 서기의 부인인 야오밍산(姚明珊)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그의 미국 여권번호와 미국 캘리포니아 사회보험증 번호를 공개했다.

왕 서기의 가족이 미국에 여러 채의 호화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오밍산 역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교외의 사라토가의 호화 주택에서 1996년 5월부터 거주해왔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왕 서기 가족들이 사라토가에도 256만달러, 276만달러 상당의 부동산 2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두 주택의 등기 명의자는 '쉔 프랭크 펑산'으로 왕 서기의 매부 이름 쑨펑산(孫鳳山)과 흡사하며 궈씨가 지난달 폭로한 왕 서기 가족이 보유했다는 또다른 사라토가 부동산의 소유자 명의도 야오밍산의 동생인 야오밍돤(姚明端)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궈원구이에 의해 연이어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왕 서기는 1개월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의구심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이후 아직까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궈원구이가 예고한 이번 폭로가 주목되며 명경의 인터뷰 동영상이 공개된 유튜브 사이트가 중국 당국이 관할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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