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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글로벌 스타트업] ①스웨덴 벤처기업 '잉크베이', 문신 업계에 디지털 바람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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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개막 준비로 분주하다. ICT와 다른 산업이 융합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열리는 만큼, 융합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신생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인더스트리 4.0 정책에 따라 신규 먹거리를 찾는 독일은 물론 벤처 창업이 활성화된 미국,유럽 등 다양한 국가는 히든 챔피언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린다.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글로벌 트렌드에 보조를 맞춘다. 취임 초기 '일자리 위원회'를 만든 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을 내걸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이다. IT조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스타트업 소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문신 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분다. 문신 업계의 '익스피디아(호텔 및 항공권 온라인 예약과 결제를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 플랫폼)'를 꿈꾸는 스웨덴 벤처기업 '잉크베이(Inkbay)'가 그 주인공이다.

잉크베이는 온라인 문신 비교,예약 서비스 업체로 디지털 광고회사 출신 프레드릭 글림스카(Fredrik Glimskär)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스웨덴의 벤처캐피털회사 제니스(Zenith)는 초기 자금으로 17만3000만달러(1억9445만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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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신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다. 2016년 기준 미국에 등록된 문신 업체는 3만8879개로 2011년보다 13% 성장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폴이 2016년 진행한 조사를 보면,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문신이 있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영국 성인 중 적어도 19%가 하나의 문신을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BIB 월드는 연간 문신 사업 규모가 10억달러(1조124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신을 하는 사람도, 문신을 해주는 사람도 입소문이나 주변 사람의 권유를 통해 업체를 찾고 고객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글림스카는 "문신 업계는 입소문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문신 하는 업체와 고객이 많지만 인터넷을 통한 거래 비중은 낮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문신 업계는 1980년대 후반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라며 "대부분의 타투이스트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현금으로 거래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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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베이는 문신 시장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온라인으로 문신하고자 하는 사람과 문신 업체, 타투이스트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잉크베이 홈페이지를 찾으면 지역별 문신업체, 제휴를 맺고 있는 타투이스트(직업적으로 문신을 새겨 주는 사람), 문신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다 잉크베이는 문신 업계에 정액 요금제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문신 업계는 시간당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을 썼지만, 잉크베이는 소비자가 정액 요금을 내고 문신 업체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문신 하나당 요금은 평균 322달러(36만1900원)며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잉크페이가 거둬들이는 수수료는 예약 금액의 15%다.

잉크베이는 현재 스웨덴의 주요 도시인 스톡홀름,예테보리,말뫼에 있는 60개 문신 업체를 소비자와 연결해 준다. 2017년 여름에는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지역에 있는 업체를 새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잉크베이는 이를 위해 400만 스웨덴 크로나(5억1444만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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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림스카는 "잉크베이 월 방문자 수는 4만명이다"라며 "런던 지역 문신 업체가 추가되면 월 방문자 수가 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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