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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노디자인·다쏘시스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 디자인 양성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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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디자인과 다쏘시스템이 국내 스타트업·벤처 육성에 나섰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설계를 지원, 사업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디자인 중심의 벤처 투자와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노디자인은 다쏘시스템과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노디자인 빌딩에서 '이노코웍스' 출범식과 '3D익스피리언스 랩' 개소식을 열었다. 이노코웍스는 국내 스타트업·벤처가 상품을 쉽게 개발하도록 디자인 설계를 지원하고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벤처캐피털(VC)나 엔젤 투자자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아이디어가 신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노코웍스의 핵심 투자 영역은 디자인이다. 상품 디자인에서 국한되지 않고 스타트업과 벤처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업 경영 전반을 디자인하는 게 목표다. 자본 투자부터 사업화, 상품 판매까지 전 영역을 컨설팅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는다.

이노디자인은 디자인과 컨설팅, 다쏘시스템은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각각 투입한다. 이노디자인 빌딩에 자리한 3D익스피리언스 랩이 중심이다.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3D 익스피리언스 랩은 젊은 기업가와 스타트업에 제품 설계, 제조, 사업화 단계를 지원한다. 가상 협업 프로그램과 다쏘시스템의 전문 지식을 제공, 효율 높은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이노디자인센터에 3D 익스피리언스 랩을 유치, 세계 유수의 3D 솔루션 기업인 다쏘와 우수 디자이너, 스타트업의 상상력을 현실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기술과 인력 자원을 제공해 세계 기업가, 제조업체, 스타트업이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미니인터뷰

“상품을 디자인하는 단계를 넘어 사업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강조했다. 많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디자인이 잘못되면 시장에서 사장될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 디자인이 없으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빅 디자인'이라는 큰 틀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면서 “미래에는 디자인이 산업을 만드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상품 디자인만 중시했지만 이제는 기업과 사업 자체를 디자인해야 한다. 스타트업과 벤처가 자본을 투자받는 초기 단계부터 '아름다움'을 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잘 디자인된 사업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이노디자인이 지난해부터 투자한 스타트업과 벤처도 같은 맥락에서 성장했다. 하이코어, 피에나 등이 대표 스타트업이다. 바퀴에 배터리와 전자장치가 들어간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소형 가전제품의 디자인 설계를 도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이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완제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성과가 미흡하다”면서 “디자인 설계 단계부터 시기 적절한 투자와 전문성을 투입,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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