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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소라' 개발하던 오픈AI 리더, 구글로 이직…"세계 모델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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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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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Sora)'를 개발하던 오픈AI의 공동 리더 중 한명이 구글로 이직했다는 소식이다.

테크크런치는 3일(현지시간) 오픈AI에서 윌리엄 피블스와 소라 개발을 이끌던 팀 브룩스가 구글 딥마인드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브룩스는 X(트위터)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에 합류해 비디오 생성 기술과 '세계 모델(World Model)'을 연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오픈AI에서의 2년은 놀라운 시간이었으며, 소라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간 모든 열정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라며 "구글 딥마인드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ttps://twitter.com/_tim_brooks/status/1841982327431561528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X를 통해 브룩스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가 오랜 꿈인 세계 모델을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모델의 개념은 2018년 구글 브레인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하 사카나 AI 공동 창립자가 논문을 통해서 소개한 개념이다.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적 법칙을 이해하도록 학습을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언어로만 세상을 배운 대형언어모델(LLM)보다 효율적이고 뛰어난 성능의 AI를 만들 수 있다.

최근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월드랩스도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공간 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기반으로 한 대형세계모델(LWM)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딥마인드는 최근 출시된 '지니(Genie)'와 같은 모델에 이 개념을 적용해 왔다. 지니는 라벨링한 데이터가 필요한 기존 AI 모델과 달리, 비디오에서 행동과 상호 작용을 관찰하고 학습한다.

이를 통해 지니는 텍스트는 물론, 합성 이미지와 실제 사진, 스케치 등의 프롬프트로 출력하고 액션을 제어하는 가상 세계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게임이나 영화에서 제어 가능한 콘텐츠 생성부터 시뮬레이션에서만 훈련된 구현된 에이전트를 실제 세계에 직접 배포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브룩스의 이탈은 소라의 전면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등장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2월에 공개된 소라를 개편하기 위해 소라의 새 버전을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라가 이미 훈련을 모두 마쳤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라이벌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런웨이는 최근 '존 윅'과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제작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라이온스게이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라이온스게이트의 영화 카탈로그를 기반으로 맞춤형 비디오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스태빌리티 AI는 '아바타' '터미네이터'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을 이사로 영입하며 동영상 생성 모델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초 소라 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시연하며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나, 아직 주요 스튜디오와의 장기적인 협력은 발표되지 않았다.

또 오픈AI 리더급의 이탈이 연속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미라 무라티 CTO와 최고연구책임자 밥 맥그루, 연구부문 부사장인 바렛 조프가 사임을 발표한지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어지는 인원 유출에 오픈AI는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하고 거금을 쥘 수 있도록 주식 매각 기회를 줄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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