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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외수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유례없이 불행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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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12년만에 장편소설 출간

동아일보

“지난 정권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불행한 일입니다. 문화예술이 낙후돼 있으면 군사·경제적으로 강국이라도 만년 후진국을 면치 못합니다.”

소설가 이외수 씨(71·사진)가 2005년 ‘장외인간’ 이후 장편소설로는 12년 만에 신작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해냄)를 냈다.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번 소설이 원칙과 도덕성, 상식이 회복되는 나라가 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은 식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수목원을 운영하는 서른 살 청년이 주인공이다. 그는 식물들의 제보와 도움을 받아 동물학대와 뇌물수수, 공금횡령 등의 사회악을 밝혀내고 응징하기 시작한다. 이 씨는 ‘식물과의 교감’이라는 설정에 대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면서 “내가 사실 달에 사는 지성을 가진 존재들과 ‘채널링(외계인과의 텔레파시)’을 10여 년 동안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믿기지 않는 말을 하기도 했다.

소설은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먼저 모바일과 웹으로 연재됐다. 이 씨는 “사람들이 종이책을 너무 읽지 않는 시대가 돼 다른 방식으로도 독자를 확보하고자 연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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