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음식배달앱' 어러머에 10억달러 펀딩추진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알리바바가 음식배달서비스앱 스타트업 ‘어러머’의 펀딩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과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펀딩 목표를 최소 10억달러로 잡고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어러머의 기업가치는 55억~6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알리바바그룹과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 어러머에 12억5000만달러를 출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펀딩은 어러머가 또다른 IT 대기업인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메이퇀 뎬핑과 경쟁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앱 시장은 7조2800억위안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러머의 펀딩 규모는 중국의 스타트업 펀딩으로는 올들어 2번째로 큰 것이다. 앞서 차량 공유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44억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올 1분기에 40% 늘어난 6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벤처캐피털은 여전히 활발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텐센트도 어러머의 주주지만 알리바바 그룹이 거액을 출자해 지분이 크게 희석됐다. 어러머는 한때 메이퇀과 합병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결렬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이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은 자사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위챗페이는 월간활성이용자 6억명 이상을 확보해 1위인 알리페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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