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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품질이 떨어지는 값싼 윤활유를 외국 유명회사의 특수 윤활유인 것처럼 속여 군에 납품했던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윤활유를 썼던 공군 항공기는 기체가 떨려서 급히 회항했고, 또 해군 함정에서도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윤활유를 혼합 제조하는 설비와 함께, 빈 용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공장 내 컴퓨터에서는 불량 윤활유 제조법을 담은 파일이 발견됩니다.
모 화학업체 대표 58살 이 모 씨는 트랙터나 오토바이에 쓰는 값싼 윤활유를 항공기나 헬기용 특수 윤활유로 속여 군에 납품했습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든 저가 윤활유를 수출 형식으로 미국으로 보낸 뒤 현지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해외 유명 제품 위조 상표를 붙여 국내로 다시 수입했습니다.
시험성적서와 수입신고필증도 가짜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2년 2개월 동안 15억 원 상당의 불량 윤활유가 육·해·공군에 모두 납품됐습니다.
이 윤활유를 쓴 공군 항공기는 기체 진동이 발생해 추락 위험으로 최소 5차례 조기 회항했고, 해군의 주력 헬기와 군용 함정에서는 제어장치가 녹는 등 결함이 발생했습니다.
구속 입건된 이 씨는 공군 부사관 출신이었습니다.
군납 제품을 검수할 때 수량과 파손 여부 정도만 확인하는 허점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방사청에서는 육안 검사(만 실시해) 정확한 검사가 되지 않아서 상당 기간 동안 납품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검수 절차를 강화하도록 방사청에 권고하는 한편, 군과의 유착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형석)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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