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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딸 찾은 은화 어머니가 미수습 가족들을 배려하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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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지난 7일 전남 진도 팽목항 컨테이너 회의실 안에 내걸린 딸의 사진 앞에 서있다. 이씨는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1000일 동안 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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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미수습자들 다 찾고 9명 가족 모두 함께 엉엉 울자."

그렇게 오랜 시간 조은화 양 어머니는 전국을 돌며 "딸이 아직 세월호에 있다. 제발 미수습자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울부짖었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 역시 "지겹다"며 조롱했다. 하루에 대못 하나씩, 이젠 너덜너덜해진 가슴도 남아나지 않을 때쯤, 드디어 조은화 양이 공식 돌아왔다.

25일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13일 세월호 선체 4층에서 수습된 뼈 3점의 신원이 조은화 양으로 최종 확인됐다.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주위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 하지만 이 씨는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 이 씨는 연합뉴스에 "기쁘고 축하할 일이 아니다. 정말 다행인 일이다"라며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미수습자들 다 찾고 나서 9명의 가족 모두 함께 엉엉 울자"라고 전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가족을 찾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 딸을 찾았다는 마음을 표현하면 안된다"라며 다른 가족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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