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실종아동이 몇 명인지 알고 계십니까?
무려 551명입니다.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을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운이가 사라진 지도 26년째,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가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아들을 찾았다고 걸려온 전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수 / 이동운 군 아버지
- "전화가 다시 와서 아니라고 했을 때는 막 마음이 어휴, 마음이 축 가라앉는…."
실종아동에는 법률상 정신장애인 실종자도 포함됩니다.
25년 전, 친구 집에 간다고 떼를 쓰던 동생을 막지 못한 것을 언니는 지금도 자책합니다.
▶ 인터뷰 : 이병숙 / 이병순 씨 언니
- "'얘가 환자다'라는 생각을 미처 못한 거예요. 그 길로 동생은 뛰어나가고 (지금까지) 고통스럽고. 그립고, 걱정되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지난해 발생한 실종아동 등은 약 3만 8천여 명, 이 가운데 90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이나 지적 장애인의 실종에 대비해 지문 등을 미리 등록하는 사전등록제를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서기원 /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 "경찰서를 가도 (사전등록이) 가능하고요. 지구대나 파출소 가까운 곳에 가시면 되고요."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551명 실종아동의 가족은 매일 고통 속에 살면서도 한가닥 희망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만나겠죠. 진짜."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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