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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19대 대선과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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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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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건으로 치러진 5월 9일 조기대선. 유권자 중 41.1%(13,423,800명)의 선택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청소년들의 역할이 크게 부각됐다. 국정교과서 반대 집회, 위안부 협상을 반대하는 수요집회와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전 이름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반발해 촛불집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또렷하게 표현하였고 그에 따라 청소년의 정치에 참여할 권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자신이 살아온 대한민국과 5월 9일 치러진 대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까? 18세의 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OO, 원OO 양과 백OO, 조OO 군(인터뷰이의 신원보호를 위해 익명 처리)에게 질문을 건네 보았다.
Q. 19대 대선이 이틀 전 5월 9일 행해졌다. 19대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들었는가? 이에 대한 생각은?

원: 내가 비록 정치에 대해서 얕은 지식을 갖고 있긴 하지만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내 주변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연배가 있잖아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는 그래서 원래 나이가 장벽으로 작용하면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안철수같이 젊은 사람이라든가 홍준표도 문재인 만큼 많은 편도 아니고 하니까 그걸 되게 안 좋게 보는 사람이 많았어.

그런데 나는 문재인(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 하면서 대통령 보좌하면서 옆에서 간접적으로 보고 도와주고 하면서 많은 걸 배워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험을 누구보다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주변사람들은 나이 가지고 뭐라 하던데 나이는(나이가 많은 것은) 주변에서 장관이나 차관이 도와주면 되는 거니까 그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거라고 보고 그래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된게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생각을 해.

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고 나서 급작스럽게 선거를 하게 되었잖아 이런 상태에서 과연 불안한 대한민국의 사회현상을 잘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고민했는데 문재인(대통령)은 이미 저번 18대 대선에서도 나왔었고 안철수(후보)도 나왔었고.. 이 나라를 책임진 다는 게 되게 막대한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순 없는 거잖아 문재인(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지지자가 많았지만 비난도 많이 받았고 나는 약간 좀 대중들이 생각하는 거에 많이 휩쓸려서 별로 누구를 지지하진 않았는데 이번에 문재인(대통령)이 당선이 됐는데 난 개인적으로 문재인(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아 근데 또 안철수(후보)도 좋아하지 않아 그렇지만 문재인(대통령)이 이번(선거)에 보면 문재인 1번지 이런 사이트도 만들고 되게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게 보였단 말이야 또 오늘 뉴스 보니까 국민들이 문재인(대통령)이 정치를 잘 할 거 같다는 의견이 80%가 넘었더라고 그래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백: 들었어. 난 마음에 안 들지. 원래 난 유승민 후보를 지지해서 솔직히 유승민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랐지만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잖아 그래서 문재인 후보보다는 홍준표 후보가 되길 바랐지.

Q. 청소년의 참정권이 이번 대선 때 부각되었다. 실제로 5.9 대선에 맞추어 한국YMCA전국연맹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선 모의 투표를 실시하였는데 5만 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본인은 청소년의 영향력이 정치에 미친다고 생각하나?

원: 응 나는 청소년의 영향력이 직접적으로 투표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그래도 여론이나 사회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런 인식들이 모이면서 투표권이나 정치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여론 자체가, 청소년들이 요즘 다양한 SNS도 하고 여러 사회매체도 사용하면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잖아. 그니까 나는 청소년이 과거에 비해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게 청장년층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봐.

조: 아무래도 이때까지 있었던 여러 집회나 이런 것들에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여러 정치인들이 청소년들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당장 봤을 때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 있어서 지금 청소년의 신분에 있던 사람들이 다음 선거 때는 유권자가 될 수 도 있는 부분이고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있고 이번 선거 치르기 전에 선거 연령을 낮춰야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으니까 굳이 중학생까진 아니더라도 고등학생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정치에 대한 영향력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해.

Q. 그렇다면 만 18세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원: 나는 그거(만 18세 투표권)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야 왜냐하면 19세도 주는데 18세는 왜 안주느냐 말하면 끝도 없긴 한데, 어쨌든 19세에게 (투표권을) 준다는 건 성인이 됐으니까 준다는 건데 근데 우리도 십여년 동안 학교생활도 하고 사회생활도 함으로써 어느 정도 (어른들이 보기에는 안 좋을 수 도 있지만) 배경 지식도 많다고 생각을 해.

Q. 청년 실업률이 4월 기준 11.2%로 최악인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청년 실업을 해결하고자 ‘81만개 공공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본인은 대통령의 이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원: 이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처럼)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 게 더 나을 거라 생각을 하는 게 지금 보면 국가에서 자유롭게 기업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권력을 다 주게 되면 작게 운영하는(중소기업) 사람들 입장에서는 피해를 많이 보잖아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민간적으로 한다면 더 부작용을 일으킬 거 같고 국가에서의 억제력이 조금 있어야지 81만개든 100만개든 창출 할 수 있을 거 같아.

백: 경찰, 공무원 이런 일자리를 31만개 늘린다고 하데 그건(일자리를 늘리는 건) 당연히 괜찮다고 생각하지 근데 조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

조: 내가 생각하는 역대 대통령들의 모든 공약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명박(대통령)때부터 우리나라가 경제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 창출을 말했는데 솔직히 말해가지고 그런(일자리 창출) 공약에 모순되게 실업률만 더 높아져갔잖아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면 좋겠지만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임금격차가 비율이 10대 6 정도밖에 안되잖아 이런 식의 청년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일자리를 만들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는 숫자에 집착할게 아니라 좀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기존의 일자리에서) 변형 하는 게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Q. 본 기자와 인터뷰이는 현재 경남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고)에 진학 중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원: 애초에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고등학생들에게 주어진 자유고 진짜 그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면 중학교 때부터 공부하고 그만큼 노력을 하잖아 그러니까 그건 평등에 어긋난다고 생각을 안 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전문직을 많이 양성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그런 능력을 갖추게 할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특목고나 자사고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일반고 전환에 반대해.

조: 나는 개인적으로 심화교육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야 왜냐하면 솔직하게 말해서 서울이나 대구 수성구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돈이 많은 부모들이 있을 것이고 그 부모들의 좀 더 좋은 직장, 좋은 환경, 많은 돈 이런 걸로 인해 그들의 자녀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것이고 또 폭력성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중소도시에 비해 좀 더 떨어지고, 특수능력이나 그런 종류의 것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쪽의 일반고 수준이 높은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 흔히 말하는 대구 수성구나 강남 팔구 이런 데에서 서울대에서 제일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뭐 그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나는 오히려 중소도시에 있는 학생들에게 심화교육을 보장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이 우리가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은 학교를 만들어 가지고 그냥 좀 더 학습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잖아.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가지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맞다 생각하거든 왜냐하면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보면 실업계에서도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인문계에 와서 학습 분위기 흐리는 학생도 많고 또 따지고 보면 사립학교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교육 방침에 대해서는 공립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잖아. 그런 부분에 있어가지고 돈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은 사립학교 들어가서 더 좋은 교육 받는 것이, 그 부분에 대해서 고쳐야 되는 것은 맞는데 그냥 외고 특목고 없앤다고 하는 건 모순된 이야기인 것 같아.

인터뷰를 해준 학생들 모두 물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성심 성의껏 대답해 주었다. 십 여 년 간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던 청소년들의 생각은 이러했다. 투표권은 아직 없지만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인 청소년 924만 9000명(‘2017청소년 통계’, 통계청. 2017. 04. 19.)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깊이 새겨듣고 진정으로 청소년을 위하는 국정을 펼쳐 주길 바란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상민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청소년기자단 ky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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