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일반 공개 ‘재개’…하루 4차례씩
25일 오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지 1년 된 따오기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창녕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중단했던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우포 따오기 부분 개방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한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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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창녕군은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통제했던 따오기의 일반 공개를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재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와 군은 일반 공개 재개를 며칠 앞둔 이날 우포늪 창녕우포따오기복원센터를 언론에 공개하고, 탐방객들의 관람코스를 미리 둘러 보는 행사를 가졌다.
따오기복원센터에는 2008년과 2013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2쌍이 2009년 따오기 1세대 암컷 2마리가 첫 출생한 것을 시작으로 매련 빠르게 증식돼 현재 313마리(성조(成鳥) 171마리, 유조( 鳥) 142마리)로 늘어났다.
25일 오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지 3주 된 따오기가 먹이를 먹고 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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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는 복원센터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28일 가량의 기간을 거쳐 부화하면 인큐베이터에서 1∼2주를 난 뒤 육추기로 옮겨 3∼4주를 지낸 뒤 이동케이지를 거쳐 40여일 만에 날개짓을 해 잠자리 역할을 하는 횃대에 앉을 수 있는 성장 과정을 거친다.
특히 복원센터 직원들은 AI가 전국을 덮친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2월부터 1월까지 센터에서 숙식하며 격리생활을 하는 등 따오기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복원센터 터줏대감 격인 이성봉(49) 따오기담당은 “따오기들이 AI를 이겨내고 탐방객들을 다시 맞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따오기 일반 공개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따오기의 복원 상황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돼 전국적인 AI 발생으로 관람이 중단된 11월 22일까지 총 99회에 걸쳐 202개 그룹 2,792명의 탐방객들이 따오기복원센터를 방문했다.
따오기 관람은 생태해설사와 함께 우포늪을 탐방하고,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쌍안경으로 관람케이지의 우포따오기 21마리를 관찰할 수 있는 코스로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1시간이며, 비용은 무료다.
관람신청은 창녕군 홈페이지에서 26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ㆍ접수가 가능하나, 따오기의 안전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람은 1일 4회, 회당 관람인원은 50명 이내로 제한된다.
25일 오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지 1년 된 따오기들이 무리를 지어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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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복원센터는 내년에 우포늪에 따오기를 야생방사하기 위해 올해는 20~25마리의 따오기를 대상으로 주변 환경 적응, 사냥훈련, 사회성 배양 등 단계별 적응 훈련을 시키고, 매년 방사 개체수를 늘여갈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에는 도민들이 따오기를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복원센터 내에 따오기 역사관을 개관한다.
이 밖에 우포늪 주변의 서식지 조성, 주민 교육ㆍ홍보를 통한 친환경 농업 확대 등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안상용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AI가 위기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돼 일반 탐방객들에게 따오기의 건강한 모습을 다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많은 탐방객들이 동요나 동화 속에서나 만났던 따오기를 우포늪에서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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