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주거단지 내 발생 음식물쓰레기의 자원 재활용 기술’을 구현한 시제품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시제품은 24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공개됐다.
건설기술연구원 자원순환실증연구단이 개발한 이 기술은 주거단지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 대부분을 줄이고 남은 부산물을 퇴비 혹은 바이오가스 및 전력 등 에너지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주방용 분쇄기는 분쇄 후 배출하는 구조여서 국내에서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규제돼 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주거단지 내에서 자원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왼쪽부터 고속퇴비화 장치, 스마트박스, 건조탄화장치./건설기술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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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자원 재활용 기술은 ‘발효소멸’, ‘스마트박스’, ‘건조탄화’의 3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발효소멸은 나무로 만들어진 바이오칩과 분쇄된 음식물 쓰레기를 30~40도의 온도에서 혼합 발효시켜 소멸 처리하고 남는 부산물을 숙성시켜 퇴비 혹은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건조탄화 기술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배출 쓰레기량의 약 98% 이상을 감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박스는 음식물 쓰레기를 온수와 퇴비, 전기 등의 부산물로 생산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부산물 중 바이오가스의 경우 쓰레기 1톤당 120㎥ 이상이 생산된다.
이들 기술은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4곳, 특수복합시설 1곳을 대상으로 기술실증이 진행중이다. 현재 용인 동천 스마트타운, 대전 송림마을 4단지, 서울 수서 LH단지, 경기 안산 보뇌르빌리지 단지 등에 적용됐거나 설치 예정이다. 스마트박스를 응용한 자원재활용은 경기도 여주 소재 특수복합시설을 대상으로 기술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김현수 건설기술연구원 자원순환실증연구단장은 “폐기물이 자원으로 순환되는 자족형 단지모델이 실증 구현되면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 기술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rebor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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