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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전두환 3남, 유흥업소 여성에게 4600만원짜리 스위스 명품시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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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에서 일하는 30대 여성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재만(47)씨로부터 4000만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선물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외사부는 2015년 8월 23일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4600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밀반입한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지난해 10월 벌금 1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A씨는 600달러 이상의 고가 물품으로 세관 신고 대상인 스위스 명품 브랜드 ‘바셰론 콘스탄틴’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입국하면서 마치 자신이 오랫동안 사용한 것처럼 손목에 차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A씨는 세관 당국의 조사에서 이 시계를 같은 달 18일 미국의 베벌리힐스의 매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부터 선물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서울의 한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전재만씨로부터 시계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은 이날 한 일간지 보도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A씨를 조사해 약식 기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A씨가 그런 진술을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전재만씨로부터 받은 시계’라는 진술은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그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반란·내란수괴 등의 혐의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 및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4월 말 현재 검찰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환수한 금액은 1136억여원(전체의 51.5%)이다. 전재만씨는 동아원그룹 이희상 전 회장의 장녀 이윤혜씨와 결혼했다

본지는 전씨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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