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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삼천리, '文정부 미세먼지 대책'에 주가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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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인상 기대감, 본업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펀더멘탈+센티멘탈 호재]

머니투데이

삼천리가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호재를 맞았다. 실적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에 센티멘탈 호재가 가세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삼천리는 경기 남부와 인천 등에서 도시가스 소매사업과 집단에너지사업 등을 영위하는 에너지그룹이다. 수원과 안양, 부천 등 경기도 서남부 지역과 인천 5개구에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급규모 기준으로 국내 1위의 기업이다.

25일 삼천리는 전일대비 2500원(2.09%) 상승한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 넘게 올랐다. 최근 1년간 9만~11만원에 갇혀있다 지난 지난 19일 약 1년 9개월 만에 12만원선도 회복했다.

전년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3월31일에도 1%의 조정만 받았을 뿐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삼천리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5% 감소한 3조633억원, 영업이익은 32% 급감한 60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뭘까. 그동안 삼천리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것은 자회사와 관계사들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었다.

삼천리는 최근 몇년 새 삼천리E&E 등 자회사 등을 통해 해외 발전과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했지만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08년 멕시코만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이라크 유전사업과 트로이카 자원개발에 나섰지만 유가하락 등 대외변수 악재에 101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발생했던 관련 손실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끝으로 반영을 마치면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가스 공급 비용 인상 추세에 본업인 도시가스사업(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의 77%)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

아울러 신정부의 LNG·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전력시장 패러다임 전환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천리에 대해 "올해 노후석탄발전소 일시 가동중단 및 조기폐쇄, 2018년 이후 환경급전, 석탄발전총량제한 도입 등 LNG 발전소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LNG 발전소 가동률 상승시 주가 할인 요소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국내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로 발전용 가스 수요가 늘 수 있고, 이는 공급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 LNG발전 자회사 에스파워의 가동률이 상승해 자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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