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따오기. 새끼 때 노랗던 머리가 붉은 색으로 바뀐다. 번식기를 맞으면 몸통 깃털이 흰색에서 회색으로 바뀐다. 경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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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따오기> 가사처럼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던’ 따오기를 다음달부터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5일 “다음달부터 따오기를 일반에 공개하며, 이에 앞서 26일부터 누리집(ibis.or.kr)을 통해 관람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이날 현재 어미 171마리, 새끼 142마리 등 따오기 313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어미 21마리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일반 공개는 하루 4차례 1시간씩 진행되며, 1차례 최대 50명까지 사육장에 들어가 따오기를 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4일 센터는 따오기 일반 공개를 시작했으나,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을 휩쓰는 바람에 한달여 만에 중단한 바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갓 태어난 따오기에게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동안 2시간마다 소고기·콩 등을 갈아서 만든 이유식을 먹인다. 최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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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는 1968년 천연기념물 198호로 지정된 황새목 저어새과 철새이다. 하지만 1979년 1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2마리가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선 멸종된 상태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6년부터 국내 최대 내륙형 습지인 창녕군 우포늪 일대에서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2008년 10월17일 중국 산시성 양셴(양현) 따오기 특별보호구역에서 자란 2003년생 따오기 암수 한쌍을 들여왔다.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2013년 12월23일 암수 한쌍을 추가로 들여왔다. 따오기는 2015년 38마리, 2017년 77마리, 올해 142마리가 새로 태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센터에서 10㎞가량 떨어진 창녕군 장마면에 분산센터를 설치해 따오기 82마리를 옮겨서 키우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엔 어미 따오기 20마리를 우포늪에 풀어줘 자연상태에서 살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튼튼한 따오기 25마리를 골라 내년 초부터 3개월가량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일반에 공개될 따오기 20여마리가 살고 있는 따오기 사육장. 이곳의 따오기는 내년 초 야생적응 방사장으로 옮겨져 3개월가량 훈련을 받은 뒤 자연에 방사될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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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따오기 복원사업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이성봉 창녕군 따오기담당 계장은 “1979년 멸종한 새를 복원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는데, 이제 개체 증식은 성공단계에 이르러 마지막 단계인 야생방사를 앞두고 있다. 사육장에서 자란 따오기가 자연에 나가면 30%가량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결과를 분석해 다음 자연방사 계획을 세울 것이다. 야생방사까지 성공한다면, 이는 이제 우리도 따오기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따오기 복원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055)530-1574.
창녕/최상원 기자 csw@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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