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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쇳불도 당김에? 고강도 인터벌 운동 자칫하다 ‘탈장’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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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아쉬움을 달랠 겨를도 없이 벌써 여름에 들어선 느낌이다. 다이어트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여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몸을 만드느라 분주해진다. 최근에는 노화를 늦추고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운동은 단시간에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이니 만큼 몸보다 마음이 앞서선 안 된다.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섣불리 운동에 나서면 복벽에 과도한 긴장과 복압상승을 일으켜 ‘탈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강도 운동을 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탈장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경향신문

근력운동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되면 자칫 탈장과 같은 질환을 부를 수도 있다. 운동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체력을 충분히 고려해야하며 운동종류와 강도 역시 전문가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리한 근육운동, 복부근막 손상시켜 탈장 발생할 수도

탈장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져 구멍이 나면서 장이 압력에 의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온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탈장은 ‘노화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위험이 높아지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근육운동으로 복부 근막이 손상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도 탈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근력운동은 신진대사를 향상시키고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자신의 신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복부 근육이 당길 정도로 무리하게 복근 운동을 하거나 몸을 비트는 행위를 반복하면 오히려 복부 근막을 손상시켜 심한 경우 탈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력 운동 시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운동 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 복부 근막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치 시 장기 괴사로 이어져, 의심증상 있을 때 빨리 치료해야

탈장은 초기에 아랫배 쪽이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특별한 통증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방치하면 장기에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을 때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먼저 탈장이 생기면 서서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나 배꼽 부위가 작은 풍선 주머니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오는데 눕거나 해당 부위를 누르면 다시 뱃속으로 들어간다. 초기에는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일 때만 돌출부가 생기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돌출 부위가 계란 정도의 크기만큼 커져 손으로 누르거나 누워도 없어지지 않는다. 만일 기침을 하거나 대변을 볼 때 배 안에서 압력이 느껴진다면 탈장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민상진 원장은 “만일 빠져 나온 장이 본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해당 부위의 장기가 썩어 장을 절개해야 하는 큰 수술이 동반돼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탈장은 장기가 탈출된 것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위급하거나 복잡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소화기 센터나 외과가 개설된 병원에서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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