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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베드신 여러 각도 촬영도 OK"..'히든페이스' 박지현은 욕망덩어리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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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배우 박지현이 파격 노출을 감행한 영화 ‘히든페이스’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박지현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히든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지현은 “흥미롭고 재밌다는 반응이 있어서 좋다. 개봉 하루 앞둔 상황인데 떨리진 않는다.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재밌게 찍었으니 결과가 어떻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다. 다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걸 얻었다. 결과적으로 얻고 싶은 것보다는 이런 배우가 있구나 그 정도만 알아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격 노출 연기에 관해서는 “아무 의상이 없는 게 의상이라고? 미주로서 노출 연기를 하는 것 그 자체가 긴장 되진 않았다. 수연이 보는 앞에서 성진을 유혹하는 것일 뿐 노출이 주가 되는 거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때 신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다. 그 신은 그렇게 될 거라고. 감독님이 그런 얘기를 해서 동의를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박지현은 “신인 배우들이 주로 파격 노출 연기를 하지 않냐”는 말에 “제가 좀 알려진 상태에서 노출한 거라 더 좋았다.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테니. 신인만 노출하는 거라 생각 안 한다. 이 작품이 언제 제게 왔어도 선택했을 거다. 지금보다 제가 덜 유명하거나 더 많이 유명했더라도 언제든지 선택을 했을 텐데 유명할수록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실 테니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격 연기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부모님은 이전부터 노출이 있던 다른 오디션도 봤었다. 제 연기 활동에 있어서 제가 성인이 된 후에는 전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식고 제 선택을 믿어주신다. 이번 노출 연기에 대해 ‘잘 됐다’ 하지도 않으셨지만 속상해하지도 않으셨다. 제 선택을 믿어주셨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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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는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데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는 평이다. 과거 영화 '방자전'과 '인간중독' 등에서 파격적인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로 '고품격 에로티시즘’을 인정 받은 김대우 감독이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을 만나 다시 한번 파격적인 예술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박지현은 “김대우 감독의 원래 팬이다. 외대 재학 시절 ‘인간중독’ 시사회를 갔었다. 감독님과 송승헌-조여정 배우들을 관객 입장에서 봤다. 그 당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감독님의 다음 작품을 제가 하게 되다니. 비현실적이더라. 시사회 때 객석에 앉아서 배우들을 봤던 때가 생각이 났다. 내가 그 감독님과 배우들과 함께 서서 얘기를 하다니 꿈만 같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김대우 감독님은 보편적인 걸 비트는 스타일이다. ‘춘향전’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런 식의 ‘방자전’을 생각하기란 어렵지 않나. 앵글도 아름답게 담아내는 분이라 감독님의 현장은 무조건 믿었다. 신경 쓸 필요없이 감독님의 눈을 믿었다. 전 편하게 연기만 했다. 연기적인 디렉팅도 구체적으로 말씀을 안 하셔도 다 알겠더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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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만족스러워서일까. 김대우 감독은 물론 대선배들은 박지현의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수연 역의 조여정은 박지현에 대해 “현장에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수연으로서 고맙다고 했다. 내가 미주 매력에 빠져서 찍었다. ‘지현아 넌 정말 잘하는구나 나는 네 나이 때 그렇게 못했어. 그 정도의 연기를 난 못했어’ 라고도 했다”고 치켜세울 정도.

박지현은 “도전적인 캐릭터인데 제가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 상처 받을 수 있는 부분들에 걱정도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그런 선배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 저를 북돋아주셨다.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예쁨 받는다는 걸 인지하며 연기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조여정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파격적인 베드신 연기를 함께 펼친 송승헌에 관해서는 “대선배인데도 편했다. 경력이 오래된 선배라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테니 저는 받아들일 준비를 했는데 오히려 제 의견을 많이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러니 이렇게 오랫동안 연기를 하시는구나 싶었다.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남들을 편하게 만드는 배우였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그와 호흡을 맞춘 베드신을 두고는 “여러 각도로 찍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연이 갇혀 있지 않다는 설정과 그를 의식하며 찍는 것까지. 당연히 달라야 하니까 따로 여러 번 찍을 거라 생각했다. 과정에 대한 의문은 없었다. 각도 자체가 다르니까. 미주가 수연의 집에 와서 성진과 선을 넘는 그 컷을 위해 달려갔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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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데뷔한 박지현은 영화 '곤지암'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 2022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재벌X형사’, 영화 ‘히든페이스’까지 팔색조 매력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대중에 각인시키고 있다.

박지현은 “제게 주어진 역할이 따로 있다는 운명을 믿기 시작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캐릭터나 작품이 있는데 크게 노력했나 싶은데 된 작품도 있다. 수많은 오디션과 미팅에서 떨어지면서 과연 내가 자질이 있나 내가 연기를 잘하나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 그럼에도 연기가 너무 재밌고 평생 할 거니까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상처 받을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며 “갈 길이 멀다. 고생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쭉 해왔고 재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영화 '히든페이스'는 오는 11월 20일 수요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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