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1만명 정규직 전환하고
5년간 7만명 신규채용키로 약속
지난해 10월 발표 약속 이행 강조
롯데그룹의 '가족경영ㆍ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노동계 인사들. 왼쪽부터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홍영표 국회 환노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 김동만 한국노총 상임지도위원. [사진 롯데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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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 가족경영ㆍ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롯데 노사는 2015년 상호 협력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며 직원 복지를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내용으로 이런 선포식을 가졌다. 지난해에 선포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당시에는 내부 행사로 치러져 외부 인사 초청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비롯해 홍영표(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등 외부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특히 홍 위원장과 조 원장의 참석이 눈길을 끈다. 홍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공조를 맞추는 여당 소속 환노위 위원장이다. 조 원장은 노동학계 대표 인물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싱크 탱크 격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산파 역할을 하며 일자리 공약을 만든 인물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서 롯데는 정규직 전환과 고용 창출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고용이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며 “롯데는 국내에서 직ㆍ간접적으로 현재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에 따른 고용 확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도 “향후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단계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해 고용 창출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정규직 전환과 고용 확대 약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영권 분쟁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검찰 수사로 따가운 눈총을 받던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은 혁신안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방향성이 꼭 들어 맞는다.
다만 롯데는 행사에 현 정권 노동실세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한 것에 대해선 정권 눈치보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는 외부 손님이 없었지만, 2015년 선포식 당시에도 노동계를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했다”면서 “올해는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한 만큼 많은 손님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과 고용 확대는 지난 정부때 롯데가 발표한 혁신안에서 이미 약속했던 내용”이라면서도 “새 정부에서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니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롯데 노사문화 발전과 확산에 힘쓴 계열사와 직원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임신 근로자 단축근로 확대, 자녀입학 돌봄휴직, 수능 D-100일 휴직제도 등 생애주기에 맞는 가족친화정책을 도입한 롯데백화점이 대상을 받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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