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시장 “청정에너지 전환위해 동참” 호소
경기도 포천시민들이 오는 27일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포천시민 총궐기 집회 개최를 알리는 펼침막을 내걸고 있다. 포천석탄반대공동투쟁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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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천 경기도 포천시장(자유한국당)이 오는 27일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열리는 ‘석탄화력발전소 반대를 위한 총궐기 집회’에 적극 참석해달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내 1년가량 논란을 빚어온 포천화력발전소 문제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는 그동안 신북면 신평리 일대에 난립한 염색·피혁 공장의 굴뚝을 없애고 석탄발전소 굴뚝 하나로 통합·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유연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해왔다.
포천석탄발전소반대공동투쟁본부는 포천시 이통장연합회, 사회복지단체협의회, 사회복지사연합회, 석탄반대범시민연합, 화력발전소 반대단체인 공존 등 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27일 오후 6시 포천시청 옆 체육공원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포천시민 총궐기 집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집회에는 재보궐선거 기간에 석탄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을 밝힌 김종천 시장을 포함해 시민 1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읍·면·동과 각 사회단체 관계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깨끗한 포천시를 만드는 데 포천시민 모두와 사회단체가 함께 노력하고 적극 나서달라”며 총궐기 집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석탄발전소가 아니라 청정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며 “포천에서 총궐기 해 중앙정부와 대통령께서 특별한 조치와 특단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사업 시행사인 지에스 이앤아르(GS E&R)는 포천 장자산업단지(45만㎡)에 유연탄을 연료로 시간당 550t 용량의 열원과 169.9 ㎽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0%가량으로, 내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 수준인 내륙 분지 포천에 석탄발전소를 짓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파괴하는 일”이라며 시청과 국회, 발전소 건설 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10개월째 반대 시위를 계속해오고 있다. 홍영식 포천석탄발전소반대공동투쟁본부 사무국장은 “시가 당장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시장의 집회 참가가 반대여론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시공사는 석탄발전소 가동시 들어갈 사회적 비용을 생각해 지금이라도 사업을 중단하고 엘엔지발전소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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