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사교섭 1년 넘도록 제자리…교섭 해결과 구조조정 중단 요구
지부장은 지부사무실 앞에서 8일째 단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왼쪽)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이 25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6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2016년 임·단협 해결’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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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노사교섭이 1년을 넘기고도 타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노조 핵심 임원들이 잇따라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과 점거농성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교섭대표)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의회 의사당 6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2016년 임·단협 해결’과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에 앞서 백형록 지부장은 지난 18일부터 8일째 지부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이날 농성에 들어가며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1년을 넘기고도 풀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이렇게까지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언제 내려갈지 모르겠지만 공무에 조금도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울산시와 시의회도 남의 일로 보지 말고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병조 정책기획실장도 “쟁점 사항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회사 쪽이 자꾸 새로운 개악안을 내며 교섭 타결을 막고 있다. 하다하다 안돼서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앞서 백형록 지부장도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현대중공업이 2016년, 2017년 연속 5분기 흑자로 2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는데도 기본급 20% 삭감, 상여금 분할을 고집하고 있다”며 회사 쪽에 성실한 교섭을 요구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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