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여름철 보양식(하모유비끼) |
고흥군이 25일 미리 맛보는 특별한 여름철 보양음식 2선으로 ‘고흥산 참장어’와 ‘고흥산 붕장어’를 추천했다.
경남지방에서 바닷장어, 일본에서는 하모라고 불리는‘참장어’는 연안에서 서식할 때인 5월부터 10월까지 맛이 제일 좋다.
고흥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조수와 바닥의 뻘이 좋은 도화면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며, 참장어는 살이 찰져 일본에 수출 시‘한국산’이라 하지 않고 ‘고흥산’이라 써야 가격도 더 받는다.
참장어는 회, 탕, 구이로도 많이 먹지만 고흥의 별미‘하모 유비끼’참장어 샤브샤브는 여름 한철에만 즐기는 별미로 콜레스테롤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최고로 꼽힌다.
고흥의 참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참장어가 많이 잡히는 도화면의 식당가와 도양읍 녹동항에 줄지어진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별미는 고흥의 청정 앞바다에서 연중 잡히며 많은 이들이 ‘아나고’로 알고 있는 ‘붕장어’이다.
예부터 고흥의 바다에서는 장어가 많이 잡혀 여기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휘하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공을 세우다 전사한 발포만호 황정록의 부인 송 씨 이야기다.
남편이 전란 중 전사하자 송씨 부인은“왜놈들에게 능욕을 당할 바에야 죽는 것이 낫다”며, 아이들과 함께 고흥군 도화면 우암절벽 아래 몸을 던졌다.
임란이 끝나고 발포마을에는 흉년과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꿈속에 황정록의 가족들이 나타나 제당을 짓고 동제를 지내줄 것을 부탁하여 그대로 행했더니 전염병이 사라지고 고기 중에서도 유독 장어가 많이 잡히게 됐다는 이야기다.
고흥산 붕장어는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고흥 장어탕은 도양읍 녹동항의 전문 식당가에서 맛볼 수 있고, 장어구이는 녹동항과 두원면 대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식당가에 찾아가면 맛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참장어 샤브샤브와 장어탕, 장어구이가 유명한 고흥으로 올여름 여행을 계획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고흥(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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