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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최근 5년 자전거 교통사고 127%↑…시군도로 사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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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1천764명→4천94명 급증, 사망자 중 41%는 '노인'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건강과 환경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는 늘어나는 자전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도로 등의 관련 안전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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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자전거 구급대'의 자전거 사고 응급처치 시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 경기도가 올해 초 수립한 경기도교통안전기본계획(2017∼2021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는 2011년 1천747건에서 2015년 3천981건으로 5년 새 무려 127.8%나 증가했다. 연평균 22.9%씩 증가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52명에서 55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부상자는 1천764명에서 4천94명으로 132.1% 급증했다.

2015년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서울 4천62건보다 적은 것이나 사망자는 서울 27명의 두 배에 달했다.

시군별 자전거 사고는 수원이 47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안산이 413건, 부천 383건, 고양 381건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시도가 66.2%로 가장 많았고, 지방도가 10.0%로 뒤를 이었으며, 사고 유형은 자전거와 다른 차량의 충돌이 8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생 시기는 9월이 510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7월이 489건, 8월이 461건, 5월이 423건 순이었다. 자전거 타기 좋은 늦봄에서 초가을 사이에 사고가 주로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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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자전거 면허 시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망자는 65세 이상, 부상자는 15∼24세가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 중 41.8%(28명)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부상자 중 21.5%(880명)가 15∼24세 이용자였다.

도는 교통안전기본계획에 따라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 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자전거 면허증 제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안전 및 안내 표지와 조명시설, 난간 등 자전거도로 교통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안전모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호장구 착용 캠페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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