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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성폭행 피해' 추정 여군 대위 목숨 끊어…상관 대령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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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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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 소속 A대위가 어제(24일) 오후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대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하지 않았고 동료들이 집으로 찾아가 숨져 있는 A대위를 발견하고 헌병대에 신고했습니다.

A 대위의 방에서는 '내일쯤이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등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병대는 A 대위가 최근 민간인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하고 성폭행 피의자로 지목된 B 대령을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A 대위의 직속상관인 B 대령은 A 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회식후 만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음주 회식에서 성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참석자 1명이 동료들을 감시하도록 하는 '회식 지킴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부서에서는 이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성군기 위반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인 만큼, 이번 사건을 엄정히 수사해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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