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사진 중국 외교부 |
중국 외교수장이 현재 한반도 상황이 “변화를 잉태할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민감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변화를 잉태할 결정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불시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될 수도 있고 나쁜 소식을 들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의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원칙 견지, 대국 고려, 유연한 접근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한반도 핵 문제를 다룰 때 무엇보다 원칙을 견지해야한다 ”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개발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각국이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전반적인 정세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어느 누구도 한반도에 전란에 빠뜨릴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유연하고 실무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를 다시 평화와 대화의 정확한 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앞서 23일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어내야 한다”며 한국이 알아서 사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또 북핵 해법과 관련해 “한국 신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평화적인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 제안을 내놓았고 중국은 이에 동의한다“면서 북한과 대화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