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FnC가 서울 삼성동에 새 둥지를 틀면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지난 2012년부터 머물렀던 강남 서초동 GT타워를 떠나 삼성동 포스코사거리 동양금융센터 빌딩으로 이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회사는 장기화된 경제불황과 내수 부진에 따른 패션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털고 분위기 개선을 꾀하고자 사옥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패션 업체가 밀집한 강남권에 위치하면서도 유지비용이 절감돼 비용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코오롱FnC는 내수 경기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제자리걸음을 했다.
금융감독원 실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1조1372억 원, 영업이익 7.8% 하락한 551억 원을 냈다. 올 1분기 상황도 비슷하다. 매출은 2579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 31.7% 감소했다. 전반적인 내수 시장 침체로 온라인과 모바일 유통채널 구축을 위한 투자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사옥 이전을 발판삼아 회사는 주요 브랜드들과의 소통과 관리에 초점을 맞춰 내실 경영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특히 청담동에 따로 위치했던 럭키슈에뜨 사업부가 이번 삼성동 사옥에 들어오면서 브랜드 간 응집력을 높였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번 삼성동 사옥 이전은 임직원의 분위기 쇄신은 물론 흩어져있던 브랜드 사업부를 밀집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에서 결정된 일"이라며 "강남을 떠나 삼성동 시대를 맞이한 만큼 수익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코오롱스포츠 중화권 시장 공략 ▲ 골프웨어 브랜드 '왁'의 유통망 확대 ▲ 잡화브랜드 '쿠론'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선별과제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개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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