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증거 인멸 전 체포, 구속해야"
警, "피고발인 조사 여부 추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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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권오석 기자] 경찰이 법무부·검찰 간부들의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후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은 관련자들이 증거 인멸을 하기 전에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한다”며 “오늘 조사에서 경찰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돈봉투를 주고 받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에 대해 뇌물과 횡령,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지난 22일 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고발장에서 “부패한 검찰의 핵심 인사들이 차기 검찰총장을 찬탈하려고 공모해 상호간 금전 뇌물을 주고 받은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봉투 만찬)참석자 10명의 실정법 위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겠다”며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배당했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과 고발인 진술을 확인한 뒤 기초자료 수집 등을 거쳐 피고발인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초 한 시민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전날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동시에 법무부와 대검찰청도 22명 규모의 합동 감찰반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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