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첫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기존 대수비 격으로,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라 경제ㆍ과학기술보좌관이 신설되면서 수석ㆍ보좌관회의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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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뿐 아니라 회의 형식도 달라졌다. 기존 대수비가 대통령 지시사항을 참모진에게 전달하는 ‘상명하달’식 회의였다면, 문 대통령은 ‘선(先)토론 후(後)결론’을 회의 원칙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회의 시작 초반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알리는 모두발언도 최소화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아닌 토론을 거친 ‘정리발언’에 중심을 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결론이 없으면 추후 재토론하는 식의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운영하는 등 지시가 아닌 토론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밝힌 청와대 운영 방식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를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적인,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참모들끼리 서로 토론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청와대 문화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당장 수석ㆍ보좌관회의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이날 첫 회의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이상철 안보실1차장, 김기정 안보실 2차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내정자,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내정자, 조한기 의전비서관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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