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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北, 美틸러슨 '체제보장' 발언에 "핵 거세 위한 기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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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美, 북극성-2형 발사에 히스테리적 발작…누구도 핵무력 강화 막을 수 없어"]

머니투데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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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체제 보장' 발언에 대해 "유치한 기만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대화니 뭐니 하는 것은 우리의 핵보복 타격능력을 거세하기 위한 기만극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북극성-2형에 대한 규탄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넋이 나가 히스테리적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며 "아연실색한 미국이 야단을 떠는가 하면 일본을 비롯한 그 추종세력들도 소란스럽게 놀아대고 있다.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대결 '합창'에 남조선당국도 끼어들어 청승맞은 가락을 보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극성-2형을 비롯한 주체탄들을 다량계열생산해 전략군부대들에 실전배비(배치)하는 것은 (핵·경제) 병진노선에 따라 국가 핵무력을 강화하는 길에서 거치는 정상적 국가방위사업"이라며 "더욱이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노골화되는 현실에서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정권전복도 안하고 침략도 안하며 체제도 보장할 것'이라느니, '믿어 달라'느니 하며 겉발린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조선 동해상에서 괴뢰호전광들과 함께 북침을 노린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고 있으며, 일본에 있던 로날드 레이건 핵항공모함타격단도 사상최대규모의 합동훈련을 위해 조선반도해역으로 기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그 어떤 위협도 감언이설도 우리에게 통하지 않으며 우리의 핵무력 강화의 길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우리에 대한 압살야망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한 우리는 핵무력의 다양화와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 나갈 것이다. 온 세계는 우리 식의 주체무기, 핵공격수단들을 어떻게 더 많이 만들어 내는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은 홍석현 대미 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정권교체와 침략을 하지 않고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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