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피툰은 국내 유명 웹툰을 영문화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해외 웹툰 팬들에게 한국 인기 웹툰을 유료로 제공해 작가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다. 10~20대 북미 사용자에게 로맨스 장르 웹툰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피툰은 카카오페이지의 ‘허니블러드’와 ‘황제의 외동딸’, 코미코의 ‘플라워보이 화랑’, 레진코믹스의 ‘망자카페’ 등 국내 유명 플랫폼별로 선별된 인기 웹툰 30여편을 영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태피툰은 출시 후 9개월동안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했다. 태피툰 관계자는 “전체 사용자 중 90%이상이 북미권에 있고 재구매율이 60%를 넘는다”며 “매달 3편에서 5편 가량의 신규 작품을 추가하면서 월평균 20%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길연 본엔젤스 파트너는 “2013년부터 바토토(Batoto), 망고폭스(Mangafox) 등 해외 사이트에서 한국 웹툰들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점유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불법 번역이 성행하는 등 플랫폼의 부재로 인한 문제가 있어 해외 서비스로 수익을 내고 있는 태피툰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 우 태피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야기 전달 방식이 뛰어나고 전체 색체가 적용돼 모바일 최적화까지 이뤄진 한국 웹툰은 기존에 정형화된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연내 웹툰 라이브러리를 100편까지 늘려 폭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kb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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