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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Oh!칸 레터] 임시완, 칸의 밤 주인공은 '너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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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칸(프랑스), 장진리 기자] 임시완이 생애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임시완은 24일(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공식 상영회에 참석했다.

임시완은 연기돌 최초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생애 첫 칸영화제 참석에, 주연배우로 당당히 레드카펫을 밟은 임시완의 눈은 공식 상영회 전부터 촉촉히 젖어 있었다. 빡빡한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 스케줄을 쪼개고 쪼개 만든 36시간이라는 짧은 칸 일정 속에서 임시완은 '불한당'의 해외 홍보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변성현 감독의 SNS 논란으로 함께 성적이 주춤했던 '불한당'은 칸 현지에서 극찬을 받았다. 공식상영회를 지켜본 관객들은 7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불한당'의 성적표에 최고점을 매겼다. '불한당'이 받은 7분이라는 기립박수는 올해 칸에 공식 초청된 한국영화 중 최장 기록.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비롯해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악녀' 등 올해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한국 감독들의 영화는 모두 4분 남짓의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임시완으로서는 여러 가지 마음고생을 하고 힘들게 온 칸영화제였다. 개봉 전 완벽한 연기변신으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임시완이었지만, 때아닌 변성현 감독의 SNS 논란은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 감독의 SNS 논란으로 불거진 논란은 작품의 폄훼로 이어졌다. 임시완이 자신의 연기변신을 관객에게 선보일 틈도 없이 별점테러, 리뷰테러가 이어졌다.

여기에 칸영화제 참석을 두고 지리한 일정 조율이 이어졌다. 사전제작으로 촬영되는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 스케줄 때문이었다. 또한 임시완이 올해 하반기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병무청의 해외 출국 허가까지 내려져야 했던 상황. 임시완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터. 어렵게 성사된 칸영화제 행, 임시완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2박3일뿐. 시간으로 환산하면 3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이었다.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마침내 당도한 칸에서 임시완은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씻어낼만큼 뜨거운 기립박수였다. 1층 관객은 물론, 2층 관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손을 흔들며 자신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는 2천500명의 관객을 둘러보던 임시완의 눈은 끝내 붉어졌다. 감격과 행복의 눈물이었다. /mari@osen.co.kr

[사진] 장진리 기자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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